지난 연말 방콕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세미나 참석도 하고, 다른 선생님들도 뵙고
오랜만에 한국어 실컷 말해서 너무 신났던 주말


방콕의 통로 지역에는 이런저런 예쁜 카페가 많아서
골라서 가는 재미가 있다.
이번에는 빠톰 오가닉 리빙이라는 곳에 갔는데


카페 안에서 오가닉 관련된 제품도 판매하고,
티, 커피도 파는데 정원이 정말 예뻐서
여유롭게 시간 보내기 좋다.
다음에 한번 더 가봐야지.
저녁 식사를 하러 오드리 카페에 갔다.
여기는 방콕에 처음 왔을 때 언니랑 같이 갔던 곳인데
추억 여행할 겸 한번 와봤다.




실내 인테리어가 예뻐서 사진 찍기에도 괜찮고
음식도 그럭저럭 맛있는 편이다.
태국 물가 치고 약간 비싼 편이지만
분위기가 좋아서 한 번쯤 가볼 만하다.

숙소는 프롬퐁 역에 있는
방콕 메리어트 마르퀴스 퀸즈 파크
방이 널찍하고 (많이 작지만) 욕조가 있어서
몸살 기운이 있었는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조식은 굉장히 알차게 나온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묵은 숙소 중 제일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는 푹 쉬러 한번 더 가려고 한다.
태국의 러이끄라통(Loi Kratong)은
12월 보름날에 하는 축제다.
저녁 시간에 물가에 연꽃 모양의 배를 띄워 보내면서
소원을 비는 민속 명절이다.
지금까지 태국에 여행은 많이 가봤지만
러이끄라통은 본 적이 없어서
너무 궁금했던 명절.
우리 집 근처에서도 볼 수 있다고 들어서
저녁 먹고 노을이 지는 시간에 구경하러 갔다.



우리 동네에서는 공원에서 행사를 하는데
가는 길목에 많은 사람들이
끄라통(소원 배?)을 판매하러 나와있다.
가격은 50밧 안쪽이었고
꽃과 풀로 만든 것 말고도
물가에 배를 띄워서인지
물고기가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 것도 있었다.
친환경적이라 이 방법도 괜찮은 듯.

사람들이 각자 집에서 끄라통을 만들어 오거나
사와서 소원을 빌며 물가에 띄워 보낸다.
배 안에는 동전을 넣는데
손톱, 머리카락 등을 넣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아마 액운을 보내버리는 의미로 넣는 것 같다.



그런데 옆에서 아이들이 물에 뛰어들어서
끄라통을 파헤치길래 왜 저러나... 싶었는데
안에 들어있는 동전을 꺼내는 광경이
굉장히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어른들이 아이들한테
그거 만지지 말고 저기 가서 놀라고 했을 텐데ㅋㅋㅋ



다음날 그 공원에 운동을 하러 갔는데
세상에ㅠㅠ 어제 사람들이 물에 띄웠던 끄라통이
아주 쓰레기처럼 다 파헤쳐서 물 위에 올라와 있었다.
누가 치우려나... 괜히 걱정스러워졌다.
다음에는 치앙마이에서 풍등 날리는 걸 보러 가고 싶다.
시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브이로그도 보고 가세요^^!
https://youtu.be/hn6tFR0fXg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