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일 방콕에서 인천까지
아시아나 OZ742편을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아직까지 피곤하지만 1일 1포스팅 꼭 하고 싶어서 씀
(이미 실패했지만..ㅎ)
수완나품 공항에 너무 일찍 도착해서
3시간 정도 지하에서 핸드폰 충전하면서
토요일에 올라갈 브이로그 편집을 했다.
체크인은 세 시간 전부터 가능하다고.
사람도 별로 없고 자리도 넓어서
편하게 앉아서 작업할 수 있었다.
미리 오토 체크인을 해서 1등으로 표를 받을 수 있었다!
덕분에 일찍 들어가서 면세점 구경 편히 함
수완나품공항에는 태국 느낌 물씬 나는 조형물들이 많다.
외국인들 다 서서 사진 찍음ㅋㅋㅋ
밤 비행기라 면세점이 안 열렸으면 어쩌나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공사하는 곳 빼고 다 열려있었음
까르띠에, 생로랑, 보테가 등등
늦은 시간이었지만 웬만한 명품 매장 다 열었다.
이것저것 구경하는데 은근히 괜찮은 게 많아서
태국 밧 남겨놓고 여기서 쇼핑해도 괜찮을 것 같다.
나는 도이캄에서 망고주스,
도이퉁에서 마카다미아 쿠키,
동생이 부탁한 양주,
맹고 스티키 라이스 밀키트를 사 갔다.
아시아나 항공은 E7에서 탑승할 수 있었다.
공항 내 무료 와이파이가 E5번까지만 터져서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탔다.
비행기에 손님이 별로 없어서
다들 한 칸씩 띄어서 앉을 수 있다.
맨 뒤쪽 앉으면 네 자리 차지하고 눕코노미도 가능할 듯?
승무원이 돌아다니면서 무슨 파우치를 주길래
코로나 관련 위생 용품인가? 했는데
그냥 실내화랑 칫솔&치약이었다.
솔직히 이건 굳이 안 줘도 되는 것 같다
일회용품은 안 받고 싶어요...
기내식으로는 비빔밥이랑 생선 어쩌고가 나왔는데
나는 당연히 한식을 선택했다.
유명한 외국인 유튜버가
아시아나 비빔밥 먹는 영상을 봤는데
너무 맛있다고 극찬을 해서ㅋㅋㅋ
근데 진짜 맛있었다ㅠㅠ
역시 한식 쵝오...
주변 한국인 손님들도
거의 다 비빔밥을 선택해서 먹은 것 같았다.
다들 그릇에 숟가락 부딪히는 소리 엄청 크게 남ㅋㅋㅋ
같이 나오는 시금치 된장국도 맛있고 김치도 굿
그리고 한국 가면 한동안 못 먹는 용과, 파파야가 나와서
배불렀지만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방콕의 야경을 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기 때문에
태국에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는
늦은 시간에 타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일출 보는 것도 너무 좋아...
밥 먹고 미리 다운로드한 넷플릭스 보다가
한 시간? 두 시간? 정도 자고 잠이 다 깨서
그냥 이런저런 생각 하면서 왔다.
앞에 앉은 남자는 계속 마스크를 벗고 있었는지
승무원이 계속 와서 제대로 쓰라고 부탁하는 거 보고
좀 짜증 났다ㅠㅠ 한 네 번 와서 이야기한 듯?
남한테 피해 주는 사람 진짜 싫어...
한국 시간으로 아침 7시 15분쯤 인천공항 도착.
비행기에서 작성한 서류 이것저것 챙겨서 후다닥 나왔다.
늦게 나온 사람들은 줄 서서 좀 기다렸던 것 같다.
암튼 인천 도착하자마자 내 여권 찢으려고 하고
괜히 화내는 공항 직원 만나서
다시 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다...ㅠㅠ
그리고 이번에 정책이 바뀌면서
국내 접종 완료자는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게 되었지만
나는 해외에서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제한된 교통수단을 타고 가야 했다.
공항에서 광명역까지 방역 버스(12,000원)
KTX를 타고 사는 곳까지 또 가고... (+기차표)
내려서 방역 콜밴 타고 보건소까지...
(+원래 3만 원인데 아저씨가 싸게 25,000원에 해주심)
진짜 한국 들어오는 과정 너무너무 피곤하다.
보건소에서 줄 서있는데 거리 두기 1도 안 되고
나는 어제 분명히 음성 판정받은 사람인데
이 추운 날씨에 확진자들 사이에서
기다리는 것도 너무 무섭고 힘들었다.
다른 곳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가 검사받은 보건소는
확진자 검사 줄이랑 해외 입국자 줄이 구분되어 있었다.
내 뒤에 있던 사람은 확진자라 다른 쪽에 서야 했는데
내 바로 뒤에 한참 서있다가 가서 너무 찝찝했다...^^
진짜 이러다가 보건소에서 옮는 거 아닌가 싶고
별생각 다 들고 스트레스받고 날은 또 엄청 춥고...
집 도착해서 두통 때문에 약 먹고 잤다.
다음날 오전 9시쯤 당연히 음성이라고 연락 옴!
지금 본가 안방에서 혼자 지내고 있는데 너무 심심하다.
증말 재미없는 자가격리...